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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저축

1금융권 대환대출 제휴 쉽지 않아" 각자도생 내몰린 핀테크

by 달콤한 레몬사탕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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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융권 대환대출 제휴 쉽지 않아" 각자도생 내몰린 핀테크

금리 변동 폭 확대로 늘어난 이자 부담에 차주들의 대환대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손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달 말 선보입니다.

핀테크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개 플랫폼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 간 눈치싸움에 소비자의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각 플랫폼과 금융사가 일일이 제휴를 맺어야 하는 탓에 비교할 만한 대출 상품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실제 비교 20여 개 불과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한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네이버파이낸셜 등 4개 플랫폼업체는 이달 말까지 금융사 10~20여 곳과 제휴를 맺고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금융사가 총 53개임을 감안할 때 제휴사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현재 4개 업체가 50~60여 개가 넘는 금융사들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는 것과 대조적 입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사와 금융사가 개별로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일 플랫폼에 최대한 많은 금융사가 참여해 많은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는 것이 편리한데 이해관계가 달라 최대한 많은 금융사가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4개 사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대환대출 인프라 시연회에 중개플랫폼 업체들을 대표해 초청됐을 정도로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전 가장 성공적인 준비 과정을 보이는 곳"이라며 "그런 곳들도 은행 등 금융사 섭외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 실제 이달 말 출시됐을 때 성공적인 대환이 얼마나 일어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답했습니다.

 

 

경쟁력 낮은 핀테크 업체 '울상'

인지도가 부족해 개별 금융사를 모셔가야 하는 중소 핀테크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중개플랫폼 업체로 참여하는 한 핀테크 업체의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개별 금융사와 접촉하고 서버망을 구축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으나 비협조적인 금융사들이 많아 일정을 따라가기도 버거운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핀테크 업체는 금융위 허가까지 완료했으나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를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같은 1 금융권 은행들이 대출상품 공급자가 아닌 중개자로 직접 플랫폼사로 참여하면서 해당 은행들의 상품은 타 중개플랫폼에서는 비교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시중은행과 같은 1 금융권과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 등 2 금융권이 모두 참여하는 시장인 만큼 금리가 더 낮은 1 금융권 대출 상품을 얼마나 많이 취급하고 있느냐가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중개할 수 있는 1 금융권의 상품이 제한될 경우 소비자의 실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대환대출 자체가 2 금융권에서 1 금융권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 차주들의 요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을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시중은행 중 자회사로 대출비교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곳들은 그곳에만 대출 상품을 주거나 아니면 다른 업체와 취급하는 대출 상품을 다르게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에 중개플랫폼으로 참여하는 '핀크'는 하나금융이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이며 '팀윙크'의 경우 KB금융의 계열사인 KB캐피털이 하반기 인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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